C'est Moi !



언어는 사교와 일상의 즐거움을 만족시키는 수단이기도 하다
내겐 이곳의 관습과 풍토를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시간이 약인지,부족했던 프랑스어도 어휘가 늘어나는 등 실력이 늘었다
여기에는 가깝게 지내던 프랑스 친구의 도움이 컸다
그는 나를 볼 때마다 어색한 발음과 억양으로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말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의 말은 옳고 그른 차원을 떠나 내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였다
덕분에 프랑스어로 말할 때 머뭇거리거나 부끄러워 하던 버릇을 고칠 수 있었고
프랑스 인과 똑같이 말하려는 헛된 노력도 그만 둘 수 있었다
대신 오로지 내가 프랑스어로 대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프랑스어는 다분히 감정적인 언어다
동사는 강하고 단언적이다
명사는 남성 명사와 여성 명사로 구분된다
농장이라는 단어가 왜 여성 명사이고 농장 건물이  남성 명사인지
배나무와 사과나무는 남성 명사인데
그 열매는 여성 명사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닭을 가리키는 단어가 이렇게 많은지도 놀라웠다
단어 하나다마 왜 그리도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는건지 ....

가령 La chaleur가 여름 한낮의 더위를 말하는가 하면
부부간의 열정을 뜻하듯이 말이다






이런 까닭에 힘들게 외운 단어들이
귀에 익숙한 노랫말철머 다가오다가도
어느 순간 전혀 다른 뜻이 되어 머릿속에 영원히 묻힌 적도 많았다
그러나 이 모든게 즐거운 기억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즐거움 말이다
마치 낡은 부츠가 발을 아프게 죄다가도
어느순간 너무도 잘 들어맞는 것처럼





C'est Moi !

 누군가 나에게 발음이 억망이야 라고 했을때
나의 까끌까끌한 말투가
크림소스처럼 부드러운 불어와 상극이 아닐까
자책하며 나의 관심과
나의 적성의 커다란 괴리감속에
남이 말하는 블어를 듣는 것만으로 만족하며
지내야 하는건인가? 하고 자문해보곤
눈물을 찔끔 콧물을 찔끔 했던 기억이 난다

이 글을 읽고 얼마나 힘이 나던지 -
그래 발음 또한 개성을 간직하자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어때 !
곰곰히 생각해보니
눈이 쫙 찟어진(그들의 입장에선 !)  동양인이
완벽한 불어를 발음한다면
왠지 이상할것 같은 느낌 -

........

이라고 자기 합리화 중


,,,에헴





by midietdemi | 2008/05/22 18:07 | Love Paris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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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순수로의회귀 at 2008/05/25 04:08
저도 고등학교 때 불어를 배웠는데 정말 발음이 어려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이기도 하지요 ^^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원하는
정도로 완벽해 지실 겁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Commented by midietdemi at 2008/05/25 13:59
네 감사해욧 ! 열심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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